글쓰며 요리하는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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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당근마켓으로 중고자전거를 잘못 샀는데, 예상 외로 하자가 심하여 도저히 손쓸수가 없었따.

알아보다가 다이소에 녹제거제가 있어 구입해 사용해보게 되었다.

 

 

캘리퍼 브레이크와, 허브너트, 볼트와 집에 보관중이던 옛날 가위.

녹이 얼마나 슬었는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육각너트를 넣는 부위는 씨꺼멓다 못해 형태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예전 녹슨 물건을 케첩과 치약으로 효과를 본 적이 있기에 녹제거제를 사용하기전 먼저 사용 해봤다.

치약은 연마제로 갈아내는데 탁월하고, 케첩은 라이코펜으로 화학적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둘다 별 효과는 없었다.

손상정도가 너무 심했기에,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전혀 티가 안났다.

 

 

용기에 부품들을 넣고 녹제거제를 왕창 뿌리고, 크기가 커서 넣지 못하는 가위는 지퍼팩에 넣어서 뿌렸다.

원래라면 5분정도 후에 닦아야 하지만 앞서 말했듯, 손상정도가 너무 심해 하루정도 놔두기로 했다.

 

 

효과는 굉장히 좋았다.

볼트들은 손상이 정말 너무 심해 구멍 속이 보이질 않을 정도 였는데 형체를 알아 볼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고.

초록 쑤세미로 적당히 힘주어 밀어내니 캘러피 브레이크와 가위 역시,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제거가 되었다.

손상정도가 크지 않은 가벼운 녹들만 있던 부품들은 새제품 처럼 광택이 같아졌다.

 

 

열풍기를 이용해 물기를 완벽히 말려준다.

 

 

대부분은 제거되었지만, 손상이 심한부분은 코팅이 벗겨지고 군데 군데 녹이 남아 있다.

항공기 정비사이셨던 아버지에게 조언을 들어보니, 녹은 깎아내서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다.

집에 그라인더가 있을리 없으니, 드릴로 그라인더를 만들어 사용하려고 했지만 위험하다고 하셔서 그만두었다.

이 정도에서 타협하기로 함.

 

 

물기를 제거하고 윤활방청제인 WD-40을 골고루 묻혀 신문지에 싸두었다.

삼일이 지난 지금도 상태는 괜찮다.

가위 역시 WD-40을 이음새 부분에 도포하고 ㄱ자 송곳으로 미쳐 제거 못한 녹도 긁어내어 깔끔하게 만들었다.

이번 한번 해보고 방법을 알았으니, 다른 녹슨 물건들을 꺼내어 시도 중이다.

 

정리해본 결과, 녹슨 물건의 녹 제거를 하려면 순서는 이렇다고 생각한다.

 

1. 녹제거제에 하루정도 담가 둔다.

2. 담가둔 물건을 초록 쑤세미나 철쑤세미로 반질반질 문질러 녹을 깍아낸다.

3. 물기를 털고 치약을 발라 쑤세미로 문질러 준다. (연마제로 남은 녹을 깍으며 광택을 살리기 위해.)

4. ㄱ자 송곳이 있다면 쑤세미가 닿지 않는 부분을 긁어낸다.

5. 주방세제로 거품을 내어 닦고, 물로 세척한다.

6. 물기를 털고 드라이기와 같은 열풍기로 물기를 완벽히 제거 한다.

7. WD-40같은 윤활방청제를 골고루 뿌린다.

8. 윤활방청제를 탈탈 가볍게 털고, 신문지에 싸서 하루정도 보관한다.

 

 

 

 

사용 후기)

돈 들이기 싫어서 집에 있는 재료로 대충 해결했었는데, 담당 일찐 제품을 써보니 정말 효과가 좋았다.

2천원 주고 사서 쓰면 해결 될걸, 더 비싼 케첩 뿌리고 치약 뿌려서 돈 낭비 했으니 말 다했다.

녹을 완벽히 제거하려면 너무 손이 많이 간다. 특히나 캘리퍼 브레이크 같은 부품들의 스프링은 녹제거 하기에는 너무 굴곡이 져 있다.

그래도 다음엔 그라인더까지 사서 녹 깍고 광택 내기도 도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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